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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국요리 불도장(佛跳牆)의 유래

여행자와식객 2019. 3. 16. 07:24

100년이 넘도록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불도장은 전하는 바에 따르면 청나라 광서(光緖)2년 (1876)복건성 복주의 한 관원이 포정사(布政司 명,청대 민정과 재정을 맡아 보던 지방장관) 주련(周蓮)을 집으로 초대하여 연회를 베풀 때 그의 부인이 직접 만든 요리라고 전해진다.

닭고기, 오리고기, 돼지고기, 돼지 위, 돼지 족발, 양고기 등 스무가직가 넘는 재료를 소홍주 술항아리에 꽉꽉 채우고 약한 불에 오래 고아서 만든 요리다.

맛을 본 주련은 이 요리의 풍미에 감탄을 금치 못해 관원의 부인에게 요리 비법을 가르쳐 줄 것을 청했다. 관가 요리사인 정춘발(政春發)은 원래 조리법을 응용하여 해산물을 많이 사용하는 대신 육류는 적게 사용하여 느끼함을 없애고 은은한 향과 부드러운 맛이 나게 했다. 이듬해 정춘발은 친구와 함께 취춘원(聚春園)이라는 음식점을 열어 이 요리를 선보이던 어느 날 몇몇 고위 관리와 문인들이 음식점에 찾아와 연회를 열게 되었는데, 정춘발이 이요를를 가져와 음식 항아리의 뚜껑을 열자 고기와 생선의 풍미가 진동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 향기에 취했다. 한 고위 관리가 요리의 이름을 묻기에 정춘발이 아직 정하지 못하였노라고 답변했더니, 연회에 참석한 누군가가 그 자리에 서 다음과 같은 즉흥시를 지었다고 한다.

"항아리 뚜껑을 여니 그 향기가 사방에 진동하네
참선하던 스님도 이 향기를 맡고 담을 뛰어넘네"

이렇게 시를 읊조리니 그 자리에 있던 많은 고관과 문인이 듣고 시인의 기발함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. 이때부터 그 시를 간력하게 줄인 이름으로 이 요리를 佛跳牆이라 부르게 되었다.

불도장에는 온갖 건강에 좋은 최고급의 재료가 다 모여있다.
인삼, 동충하초, 상어지느러미, 전복, 소 힘줄, 구기자, 송이버섯, 해삼, 생선부레 등 일일이 약리적인 효능을 열거하기도 어려운 많은 재료들이 오랜 시간 약한 불에서 고아졌다. 사방에 퍼지는 은은한 향과 오랜 시간 우려낸 깊은 맛! 그야말로 불도장은 최고의 호화스러운 보양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.


한문 풀이 {불 佛(부처 불)}, {도 跳(뛸 도)}, {장 牆(담 장)},
부처가 담장을 뛰어 넘는다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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